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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엘롯라시코다.
8연패를 끊지 못한 롯데를 우려하는 시선이 '대세'로 보인다. 선두 굳히기에 혈안이 된 LG가 하락세의 롯데를 상대로 전력투구를 해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선발 매치업도 롯데가 불리한 느낌이다. 에이스 감보아를 주말에 소모하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나균안-이민석 차례다. 아직 검증이 덜 된 대체 외국인과 4~5선발이다. LG는 톨허스트-손주영-치리노스 순서다. LG는 1~3선발이 출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엘롯라시코의 어원은 '엘 클라시코(El Clasico)'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대결을 일컫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매치업이다.
엘 클라시코가 엘롯라시코가 된 이유는 사실 '자조'의 의미가 강했다. 두 팀이 모두 암흑기에 빠졌던 2000년대에 생긴 말이다. LG와 롯데가 모두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만나면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는 공교롭게 징크스처럼 이어졌다. LG와 롯데가 만나면 예상을 빗나가는 경기가 속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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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가 길어졌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이길 때가 됐다는 소리다.
LG는 후반기 승률이 무려 8할이다. 시즌 승률은 6할을 살짝 넘는다. 언제까지 8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결국은 평균에 수렴하기 마련이다.
두 팀 모두 한 치의 여유도 없다.
LG는 1등이라고 하지만 2위 한화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한화가 심지어 1경기를 덜 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롯데는 이제 3위가 문제가 아니다. 4위 SSG와 1경기 차, 공동 5위 그룹과는 2.5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잠실벌에서 펼치는 '엘롯라시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