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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KIA 퓨처스 폭격기 다시 반짝인다, '5강 위태로운데' 새 활력소 시험할 때 올까

기사입력 2025-08-19 11:22


'0.429' KIA 퓨처스 폭격기 다시 반짝인다, '5강 위태로운데'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8회초 KIA 김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석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5강이 위태로운 KIA 타이거즈. 분위기 환기가 필요한 가운데 '퓨처스 폭격기' 김석환이 펄펄 날고 있다.

김석환은 8월 들어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퓨처스리그 시즌 성적은 50경기, 타율 0.349(172타수 60안타), 출루율 0.444, 장타율 0.651, 13홈런, 38타점이다. 현재 퓨처스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가 김석환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달 11일 김석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종아리 부상을 회복한 주전 우익수 나성범의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서였다.

김석환은 KIA가 6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킬 때 큰 힘이 됐다. 6월 13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3루타 2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뽐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월에도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장타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고, 볼넷 1개를 얻는 동안 삼진 8개를 기록했다. 당시 고종욱과 김호령의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냉정히 김석환이 당시에는 밀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석환을 2군에 내려보내면서 "아직 수싸움이 부족하다.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공 하나에 승부를 보는 게 중요하다. 파울이 자꾸 나온다. 칠 만한 공이 왔을 때 (최)형우나 잘 치는 선수들은 보면 팡 쳐서 외야 뜬공이든 승부가 나는데 석환이는 파울이 난다. 투수가 가운데 던진 공에 파울이 나면 투수는 큰일 났다고 생각해서 더 깊게 어려운 공을 던진다. 승부를 봐야 하는 공에 자꾸 파울이 나니까 그런 것을 연구해야 한다. 아직은 많은 타석을 안 나가봐서 그런지 미흡한 게 있다. 그런 것만 잘되면 인플레이 타구가 나올 수 있다. 자꾸 타구를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로 만드는 연습, 타이밍 잡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고 숙제를 줬다.


'0.429' KIA 퓨처스 폭격기 다시 반짝인다, '5강 위태로운데' …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김석환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8/

'0.429' KIA 퓨처스 폭격기 다시 반짝인다, '5강 위태로운데'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8회초 KIA 김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는 김석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김석환이 자리를 비운 39일 동안 KIA는 위태로운 후반기를 보냈다. 후반기 성적 8승1무13패로 10위다. 시즌 성적은 53승4무53패로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다. 다른 5강 경쟁팀들이 동시에 부진한 덕분에 아직 5위 안에는 머물고 있는데, 연패가 더 길어지면 7위까지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KIA는 현재 불펜 사정이 워낙 좋지 않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5.47까지 치솟아 있다. 그렇다 보니 불펜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화력도 그리 좋진 않다. 팀 타율은 0.255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에 합류한 김선빈(0.347)과 나성범(0.300)은 기대만큼 해주고 있는데, 고종욱(0.259) 김호령(0.244) 최형우(0.241) 오선우(0.219) 박찬호(0.210) 위즈덤(0.209) 등 타자들의 방망이가 전반적으로 무겁다. 외야 백업인 이창진(0.211)과 박정우(4타수 무안타)의 쓰임을 고민할 때가 되기도 했다.

불펜은 조상우에 이어 정해영까지 차례로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주면서 한번씩 결단을 내렸다. 야수는 지난 8일 3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도영이 이탈하는 바람에 이창진이 올라온 뒤로는 엔트리에 변화가 없었다. 5강 경쟁이 급해 시험할 시기는 아니지만, 분위기 환기의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0.429' KIA 퓨처스 폭격기 다시 반짝인다, '5강 위태로운데' …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김석환이 적시타를 날린 뒤 3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9/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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