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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화는 또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올해 홈 49경기 매진(1만7000석)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화가 달성한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 47회를 뛰어넘고 다시 신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는 중이다. 올해 열린 홈 55경기 가운데 6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팔렸고, 구단 역대 최초로 90만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성적에 굶주렸던 한화 팬들은 경기장을 매일같이 가득 채우며 성원을 보냈는데, 여기서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바꾸는 잘못된 대처가 나왔다. 구단은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는 "우선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또한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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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또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 한화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 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특별석을 이용한 팬들의 불편도 한화가 고려해야 할 포인트다. 한화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긴급히 장애인석을 덮었던 잔디 형 카펫을 걷어내고 특별석을 120㎝ 뒤로 미뤄 일단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20㎝ 뒤로 밀린 특별석은 경기장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싼 돈을 내고 좌석을 산 팬들의 불만을 사기 충분했다. 구단 측은 이미 판매가 된 특별석까지는 운영하고 앞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흥행은 흥행이고, 앞으로 지킬 것은 지켜 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구단이 약속한 대로 많이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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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