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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타율 0.260(447타수 11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히는 0.259507인데, '타율은 소수 4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산출한다'는 원칙 덕분에 엄연한 2할6푼대 타자다. 지난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4타수 2안타를 터뜨려 0.260으로 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18일 탬파베이전과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연속 4타수 1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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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들이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선수들 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6년 1억1300만달러를 주고 계약한 이정후도 분명 다양한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기술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지난 6월 성적이 무척이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6월 한달 간 타석에 들어간 24경기 가운데 13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안타를 친 경기의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 중 월간 단위로 들여다봤을 때 안타를 못 친 경기 비율이 50%가 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158명 중 타율 꼴찌(0.207)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닐 크루즈도 3~4월, 5월, 6월, 7월 중 절반 이상 안타를 치지 못한 '달'은 없다.
이정후는 6월 25경기에서 타율 0.143(84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월간 타율은 뉴욕 양키스 폴 골드슈미트와 공동 최하위인 156위였다. 이정후의 야구 인생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모욕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하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333(60타수 20안타)로 양 리그를 합쳐 153명 중 공동 15위다. 물론 팀내에서는 1위다. OPS도 0.865로 공동 44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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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정후는 2루타와 3루타를 기대치 이상으로 터뜨리며 홈런 갈증을 풀고 있다. 2루타 28개는 공동 16위, 3루타 10개는 3위의 기록이다. 2루타와 3루타를 합친 38개는 전체 공동 3위, NL 1위다.
홈런이 터질 때가 되기는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