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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최다 '3루타' 신기록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현역 선수 중 마땅한 추격자도 없다. 정수빈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적어도 10년 동안은 넘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KBO리그 역대 최다 3루타는 100개다. 전준호 현 해설위원이 2008년에 달성했다.
정수빈은 2009년 데뷔, 6538타석에서 3루타 90개를 뽑았다. 산술적으로 100개까지는 727타석이 필요하다.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2027년에는 신기록이 기대된다.
정수빈은 "이제 전준호 선배님의 기록에 딱 10개 남았다. 은퇴하기 전에 꼭 그 100개라는 숫자를 깨고 싶다. 3루타는 정말 아무나 쉽게 칠 수 없다. 내가 만약에 그런 깬다고 한다면 아무도 못 깰 것 같다. 아무도 못 깼으면 좋겠어서 꼭 내가 해보고 싶다"고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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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중에는 정수빈과 동갑인 LG 박해민이 72개를 쳐서 통산 3위다. 5위 박민우(NC 64개) 6위 오지환(LG 63개) 9위 구자욱(삼성 56개) 등이 뒤를 쫓고 있다. 3루타 특성 상 1년에 5개도 치기 힘들어서 이들이 100개에 도달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1990년생인 정수빈도 이제 30대 중반이 꺾였다. 정수빈은 "이제 뭐 하나 잘못하면 나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뛴다"고 웃으면서 "지금 몸이 어디가 안 좋거나 그런 점이 하나도 없다. 은퇴할 때까지 끝나는 날까지 이렇게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항상 그렇게 준비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