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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슬럼프에 빠졌다가 반등을 시작했다. 공교롭게 현지 매체 담당기자가 맹비난을 쏟아낸 시점과 맞물린다.
이정후는 홈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낚아챘다.
이정후는 우중간으로 뻗은 스피드 105마일(약 169km) 총알 타구를 빠르게 추적했다.
이 수비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열광했다.
NBC스포츠는 '10년간 최고의 캐치'라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비현실적인 캐치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동료 우익수 드류 길버트는 "정말 미친 수비였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위닝 플레이"라고 감탄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92%였다. 사실상 2루타를 도둑 맞은 얀디 디아즈는 "200% 2루타로 봤다. 그걸 잡다니, 내가 운이 없었다. 그런 수비는 이정후 유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기묘한 플레이였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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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중견수 자리에서 모두 상실했다. 심지어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수비득점기여도에서 -29점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9등이다. 이정후를 좌익수로 기용할 수 있도록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편이 이상적이다. 야구 운영 사장인 버스터 포지가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앤드류 배걸리다. 배걸리는 22년차 샌프란시스코 담당인 전문가다.
배걸리는 이정후를 신랄하게 비판해놓고 정작 반전하자 외면 중이다. 18일에는 저스틴 벌랜더가 잘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고 아쉬워했다. 19일에는 윌리 아다메스의 친정 복귀전을 조명했을 뿐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