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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현식이는 의지에 불타오르고 있다."
7월에 11경기서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피칭을 했던 장현식은 지난 7월 22~27일 KIA, 두산과의 6연전에서 3승을 구원승으로 챙기는 행운도 있었다.
그러나 8월에 급격히 나빠졌다.
19일 잠실 롯데전에선 5-0의 여유있는 리드에서 9회초 마운드에 섰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던지라는 뜻의 등판이었는데 이번에도 실점을 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선두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한태양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손호영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아쉽게 병살을 시키지 못해 2사 2,3루가 이어졌고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5-2가 되고 2사 1루의 세이브 상황이 되자 불펜에서 준비했던 유영찬이 등판했고 윤동희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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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그러나 부진한 장현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모든 선수에게 그렇듯 흐름이 있고 좋아질 것이고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타격도 리듬이 있고, 선발 투수들도 승을 못 올리는 시기가 있듯이 중간 투수들에게도 흐름이 있다"면서 "안 좋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해주느냐에 따라 빨리 회복을 할 수 있다. 바닥을 찍으면 올라올 때 오래 걸린다. 내가 가진 최고의 카드가 바닥을 찍으면 카드를 잃을 수도 있다. 바닥을 안찍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5점 차에서 내지 않았냐"며 여유있는 점수차에서 등판시켜 컨디션을 올리게 할 계획임을 알린 염 감독은 "현식이가 안 좋으니 언론, 팬들이 불안해 한다. 그렇게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게 흐름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현식이는 꼭 필요한 카드다. 현식이가 살아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쉽게 갈 수 있고, 포스트시즌도 쓸 수 있다"라고 장현식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을 굳이 2군에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여러가지를 봤을 때 말소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풀어가는게 중요하다"라면서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몇년간 성공 체험을 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선수 본인이 고꾸라지고 힘들어하면 오래 걸리는데 현식이는 지금 의지에 불타있다. '구위는 올라와 있다. 조금만 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장현식의 부활을 낙관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