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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지만... 염갈량은 52억 FA를 믿는다[잠실 코멘트]

최종수정 2025-08-20 17:40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9회초 레이예스에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한 장현식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9회초 레이예스에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한 장현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는 유영찬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현식이는 의지에 불타오르고 있다."

후반기에만 21승5패(승률 0.808)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평균자책점 3.14과 팀타율 2할9푼8리로 모두 1위에 올라 후반기 최강의 팀임을 데이터로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셋업맨 장현식이다.

불펜 강화를 위해 지난시즌 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한 FA다. 장현식을 영입하느라 최원태와는 결별해야 했다. 그만큼 LG에겐 핵심적인 불펜 투수인데 8월에 성적이 너무 안좋다.

7월에 11경기서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피칭을 했던 장현식은 지난 7월 22~27일 KIA, 두산과의 6연전에서 3승을 구원승으로 챙기는 행운도 있었다.

그러나 8월에 급격히 나빠졌다.

8경기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3.50의 부진. 4⅔이닝만 던졌고 14안타(2홈런)를 맞았다. 4개의 볼넷을 내주고 삼진을 5개에 그쳤다. 8경기 중 안타를 맞지 않은 경기가 딱 한번 뿐(8월 8일 잠실 한화전 1이닝 무실점)이었다. 계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니 제대로 이닝을 마치고 내려가지 못했다.

19일 잠실 롯데전에선 5-0의 여유있는 리드에서 9회초 마운드에 섰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던지라는 뜻의 등판이었는데 이번에도 실점을 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선두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한태양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손호영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아쉽게 병살을 시키지 못해 2사 2,3루가 이어졌고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5-2가 되고 2사 1루의 세이브 상황이 되자 불펜에서 준비했던 유영찬이 등판했고 윤동희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 끝.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9회초 레이예스에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한 장현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가 5대2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의지에 불타있다." 8월 ERA 13.50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가 5대2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톨허스트를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LG 염경엽 감독은 그러나 부진한 장현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모든 선수에게 그렇듯 흐름이 있고 좋아질 것이고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타격도 리듬이 있고, 선발 투수들도 승을 못 올리는 시기가 있듯이 중간 투수들에게도 흐름이 있다"면서 "안 좋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해주느냐에 따라 빨리 회복을 할 수 있다. 바닥을 찍으면 올라올 때 오래 걸린다. 내가 가진 최고의 카드가 바닥을 찍으면 카드를 잃을 수도 있다. 바닥을 안찍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5점 차에서 내지 않았냐"며 여유있는 점수차에서 등판시켜 컨디션을 올리게 할 계획임을 알린 염 감독은 "현식이가 안 좋으니 언론, 팬들이 불안해 한다. 그렇게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게 흐름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현식이는 꼭 필요한 카드다. 현식이가 살아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쉽게 갈 수 있고, 포스트시즌도 쓸 수 있다"라고 장현식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을 굳이 2군에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여러가지를 봤을 때 말소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풀어가는게 중요하다"라면서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몇년간 성공 체험을 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선수 본인이 고꾸라지고 힘들어하면 오래 걸리는데 현식이는 지금 의지에 불타있다. '구위는 올라와 있다. 조금만 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장현식의 부활을 낙관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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