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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모 아니면 도' 그래서 끊을 수 없는 유혹.
끊을 수 없는 유혹이다. 잊을만 하면 큰 타구가 하나씩 나온다. '뭐하는 거야'라고 하면 홈런을 친다.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위즈덤은 키움 선발 박주성의 변화구에 맥을 못추며 첫 타석 3구 삼진, 두 번째 타석 4구 삼진을 당했다. 다른 타자들은 대폭발하고 있는데 4회 혼자 파울 플라이 아웃. 아예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는 팀이 무기력한 타격 끝에 패한 20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최근 5경기, 20타석에 들어서 안타 3개 치는 동안 삼진은 무려 9개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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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뺄 수가 없다. 외국인 타자라는 상징성도 그렇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그 일말의 기대를 져버릴 수 없는 것이다. 주자가 모여있는 상황 홈런 한방,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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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해영이 2군에 가는 등 불펜이 붕괴 직전 조짐인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그럴 때일수록 점수를 뽑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속에 '위즈덤 딜레마'가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