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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격의 루징 시리즈.
시작은 좋았다. 1회말 1사 후 김호령이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김호령이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걷어올렸다. 김호령의 시즌 5호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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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도현이 김동헌과 어준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1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박주홍에게 2사 후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송성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통한의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고향 광주만 오면 불을 뿜는 최주환의 방망이인데, 이날도 중요한 순간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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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키움은 3회초 2회와 똑같이 5점을 더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 임지열의 볼넷으로 시작해 김태진, 김동헌, 어준서, 박주홍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KIA는 선발 김도현을 내리고 김기훈을 투입했지만 송성문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기어이 5점을 채웠다.
KIA도 포기할 수 없었다. 3회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의 투런포로 5-10 5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4회초 김기훈의 폭투로 허무하게 점수를 줘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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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에는 마지막 반격 카드가 남아있었다. 전날 경기 후 심한 탈수 증세로 수액 치료를 받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던 위즈덤이, 대타로 나와 전준표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낸 것. 시즌 29호. 30홈런까지 딱 1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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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김도현은 2⅓이닝 10안타 10실점 대참사를 겪으며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전반기 그렇게 잘해줬는데, 후반기 들어 5경기 3패만을 기록하게 됐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