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알칸타라, 메르세데스가 잘 하니 더 허망하네.
우여곡절이 많은 경기였지만 결국 선발 메르세데스가 6⅓이닝 5실점 승리 투구를 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전날 6대1 완승도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반기 91경기 27승3무61패 승률 3할7리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키움.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 고형욱 단장을 동시 경질하는 유례 없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2군에서 오랜 기간 감독 역할을 한 설종진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
뭘 의미하느냐. 장기 레이스는 안정적인 선발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해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거듭났던 후라도, 헤이수스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몸값이 비싸진 두 사람을 잡는데 버거움을 느낀 결과다. 다른 팀들에 '무상 제공'을 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외국인 타자 2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두 사람이 뻥뻥 쳐도 다른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말까인데 문제는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지며 모든 팀이 만만히 보는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는 위압감이 없었고, 김윤하와 정현우 두 어린 선발들마저 완전히 '폭망'하며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를 수 없었다.
그나마 알칸타라가 오고, 대체 외국인 선수 웰스가 좋은 투구를 해주며 팀 정비가 되는 가운데 키움은 감독, 단장, 수석코치 동시 경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현장에만 책임을 돌렸다.
|
고 단장은 이미 팀을 떠났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이 거의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이를 주도한 당시 허승필 운영팀장은 고 단장 대신 단장으로 승격한 상황이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