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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항상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투수 김진수의 소식을 반겼다.
김진수는 역대 48번째 퓨처스리그 9이닝 완봉승 투수가 됐다. 2023년 9월 9일 NC 다이노스 이준호가 경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이후 약 2년 만이다.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9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3개에 이르렀다. 포크볼(29개) 커브(25개) 직구(23개) 슬라이더(14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다.
최근 1군에서 직구 구속 150㎞를 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데, 김진수는 변화구에 어느 정도 강점이 있다. LG 국내 에이스 임찬규를 롤모델로 삼고 더 성장하면 1군에 올라올 날을 꿈꿀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수의 완봉승 소식에 "SSG 랜더스에서 최민준과 같은 선수다. (김)진수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 처음 잘 던졌나 보다(웃음). 항상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롱릴리프로 쓸 수 있는 선수다. 구속은 안 나온다. 시속 143㎞ 정도로 형성되는데, 변화구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다. 롱릴리프도 가능하고 짧게도 쓸 수 있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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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는 "김경태 코치님께서 늘 나는 투구 스타일상 임찬규 선배처럼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23일)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또한 포수 김준태 선배의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 3승7패, 79이닝, 66탈삼진, 평균자책점 5.35다. LG는 현재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 한번의 호투로 1군의 부름을 받기에는 부족한 성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완봉승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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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