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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강정호 멘탈인데, 착한 강정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보경은 2024년부터 4번타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붙박이 4번타자가 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해 144경기 타율 0.301(519타수 156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은 116경기에서 타율 0.292(428타수 125안타),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벌써 커리어하이 기록을 갈아치웠고, 타점 역시 커리어하이 달성은 시간문제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런 문보경을 강정호(은퇴)에 비교했다. 강정호는 3차례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불명예 강제 은퇴를 했지만, 재능만큼은 진짜였다. 유격수인데 KBO 통산 902경기, 타율 0.298(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면서 통산 297경기 타율 0.254(917타수 233안타), 46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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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6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와 3회 각각 땅볼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것은 흠이었는데, 선발투수 임찬규가 실점하지 않고 고비를 넘기면서 문보경의 부담을 덜어줬다.
문보경은 이제 주자 한 명만 더 불러들이면, LG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타자가 된다. LG 역사에 남을 4번타자로 자리를 잡는 첫걸음이라고 보면 된다.
염 감독은 "문보경은 이제 꾸준히 100타점을 달성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4번타자의 첫 번째 덕목이 100타점이다. 이제 꾸준하게 LG의 4번타자로 100타점을 할 수 있는 국내 선수다. 올해는 110타점 이상 할 것 같다. 또 벌써 성장하는 것"이라며 2000년생인 문보경의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게 빛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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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