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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대타 카드를 완벽하게 적중시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KT는 두산 선발 콜어빈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7회까지 0-1로 끌려갔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간 점이 다행이었다.
KT는 8회초에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1사 후 김민혁이 2루타를 쳤다. 안현민이 3루 땅볼 아웃됐지만 강백호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장진혁은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엄상백이 KT에서 한화로 떠났다. KT는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해 62경기 115타석 타율 0.212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235로 평범했다.
그런데 장진혁이 영웅이었다. 장진혁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높은 코스 패스트볼을 때렸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호. 역전 결승타가 됐다.
소형준도 패전 위기에서 승리투수로 신분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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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김민수, 박영현도 잘 막았다"며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서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콜어빈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8회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 장진혁이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총평했다.
팬들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주간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