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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적 후 만 2년도 안돼 벌써 100홈런에 근접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일 만이다.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서 나온 첫 안타이자 마쓰이를 상대로는 통산 10번째 타석 만에 빼앗은 첫 홈런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를 따라잡고 NL 홈런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슈와버는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홈런없이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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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 순위에서 역대 4위다.
MLB.com에 따르면 이 부문 역대 1위는 베이브 루스다.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옮긴 그는 첫 시즌 54개, 두 번째 시즌 5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두 시즌 합계 113홈런을 기록했다. 라이브볼 시대가 개막한 직후다.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그는 첫 두 시즌에 각각 52홈런, 57홈런을 날려 합계 109개의 아치를 그렸다. 로드리게스의 전성기였다.
이어 1961년 당시 AL 한 시즌 최다인 61홈런을 터뜨린 로저 매리스가 3위에 올라 있다. 매리스는 1960년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해 첫 해 39홈런을 때리며 AL MVP에 등극했고, 이듬해 루스가 1927년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34년 만에 깨며 또 MVP가 됐다. 두 시즌 합계 100홈런.
그리고 4위 오타니에 이어 5위는 199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FA 계약을 한 뒤 두 시즌 합계 95홈런을 때린 세실 필더다. 이어 1997년 7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마크 맥과이어가 이적 후 24홈런, 1998년 70홈런을 쳐 94홈런으로 6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2022년 필라델피아로 옮긴 슈와버가 2023년까지 93홈런을 쳐 7위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산술적으로 11홈런을 보탤 수 있다. 다저스로 이적해 두 시즌 합계 110홈런을 때리는 셈이 된다. 그러면 이 부문서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작년처럼 9월에 몰아치기를 가동한다면 1위 루스도 넘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