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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블루 입고 대망의 100홈런, 하나 남았다! 오타니, 전설적 거포들 줄줄이 제치고 4위...시즌 56홈런 페이스

기사입력 2025-08-25 21:57


다저블루 입고 대망의 100홈런, 하나 남았다! 오타니, 전설적 거포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2로 앞선 9회초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적 후 만 2년도 안돼 벌써 100홈런에 근접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8대2로 승리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오타니는 7-2로 앞선 9회초 1사후 샌디에이고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든 94.1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08.9마일, 비거리 408피트짜리 시즌 45호 아치.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일 만이다.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서 나온 첫 안타이자 마쓰이를 상대로는 통산 10번째 타석 만에 빼앗은 첫 홈런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를 따라잡고 NL 홈런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슈와버는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홈런없이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다저블루 입고 대망의 100홈런, 하나 남았다! 오타니, 전설적 거포들 …
9회초 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디노 에블 3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다저블루 입고 대망의 100홈런, 하나 남았다! 오타니, 전설적 거포들 …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UPI연합뉴스
주목할 것은 오타니가 작년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친 홈런 개수다. 지난해 54개를 쳐 NL 홈런왕에 올랐던 오타니는 올시즌 45개를 보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99개의 아치를 그렸다. 대망의 100홈런에 1개를 남겼다.

새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 순위에서 역대 4위다.

MLB.com에 따르면 이 부문 역대 1위는 베이브 루스다.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옮긴 그는 첫 시즌 54개, 두 번째 시즌 5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두 시즌 합계 113홈런을 기록했다. 라이브볼 시대가 개막한 직후다.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그는 첫 두 시즌에 각각 52홈런, 57홈런을 날려 합계 109개의 아치를 그렸다. 로드리게스의 전성기였다.

이어 1961년 당시 AL 한 시즌 최다인 61홈런을 터뜨린 로저 매리스가 3위에 올라 있다. 매리스는 1960년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해 첫 해 39홈런을 때리며 AL MVP에 등극했고, 이듬해 루스가 1927년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34년 만에 깨며 또 MVP가 됐다. 두 시즌 합계 100홈런.

그리고 4위 오타니에 이어 5위는 199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FA 계약을 한 뒤 두 시즌 합계 95홈런을 때린 세실 필더다. 이어 1997년 7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마크 맥과이어가 이적 후 24홈런, 1998년 70홈런을 쳐 94홈런으로 6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2022년 필라델피아로 옮긴 슈와버가 2023년까지 93홈런을 쳐 7위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산술적으로 11홈런을 보탤 수 있다. 다저스로 이적해 두 시즌 합계 110홈런을 때리는 셈이 된다. 그러면 이 부문서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작년처럼 9월에 몰아치기를 가동한다면 1위 루스도 넘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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