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던 오른팔 투수 장필준(37)이 팀에 퇴단 의사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가 뜻을 접고 201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장필준은 10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했다.
삼성에서 남긴 성적은 345경기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삼성을 떠난 그는 테스트를 통해 연봉 4천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입단 당시에는 재활 막바지 단계라 4∼5월경 마운드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에 계속 시달린 끝에 구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 대행은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치료받은 뒤 다시 테스트받든 해서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선수 본인이 계속된 부상에 구단에 무척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재활 후 실전 투구 과정에서 자꾸 증상이 재발했다. 팀에서 자기에게 기회를 줬는데, 자꾸 아프니까 차라리 완전히 치료받고 나서 다시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필준이 구단에 퇴단 의사를 전달한 것은 6월경이다.
키움 입단 후에는 1군과 퓨처스(2군) 리그 마운드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구단에서 선수단 재정비를 통해 다른 선수와 함께 웨이버(방출) 공시 등 정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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