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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언은 코치님들이 해주실테니…."
한화에는 손아섭의 '절친' 한 명이 있다. 12살 차이 '띠 동갑'이지만,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는 노시환(25)이다. 노시환과 수영초-경남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최준용(롯데)이 다리가 됐다.
손아섭과 노시환의 사이가 화제가 된 건 2023년. 손아섭이 경기 전 노시환의 춤을 보고 좋은 성적을 내자 이후 노시환이 손아섭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터운 친분이 없었다면 보지 못할 장면. 손아섭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노시환도 손아섭을 살뜰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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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시환이 타격이 맞지 않을 때에도 손아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긴 말은 필요 없었다. 손아섭은 "조언은 코치님께서 해주신다. 괜히 내 말 한 마디가 (노)시환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대한 거 같다. 장난도 많이 치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려고 한다. 시환이가 좋은 기분으로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의 이런 마음이 전달됐을까. 노시환은 24일 대전 SSG전에서 2-2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은 노시환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상황마다 적절한 타격을 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김 감독은 "달리 2500안타를 쳤겠나. 타자들에게는 (손)아섭이, 투수에게는 (류)현진이 등이 좋은 선배다. 그 선배가 어떻게 2500안타를 쳤는지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요즘은 유튜브가 잘 되어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야구장에서 멘토를 만들어 배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아섭도 팀을 거듭 강조했다. 손아섭은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으로 이길 수 있게 팀 플레이에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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