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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2연패의 아픔을 딛고 2연승을 달렸다.
앞서 악몽 같은 12연패를 겪고도 롯데는 '마지노선'이었던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이제 초심을 되새기며 그간 잃어버린 승점을 되찾을 때다. 나균안의 태산 같은 안정감이 그 출발을 알렸다.
반면 KT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스윕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58패째(59승4무)를 기록, 5할 승률의 위기는 물론 상위권 도약의 입구에서 다시 중위권의 한복판으로 내동댕이쳐졌다.
KT는 허경민(3루)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김상수(2루) 황재균(1루) 장성우(포수) 스티븐슨(중견수) 장준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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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소형준(24)의 1군 말소에 대해 "시즌전 계획했던 이닝을 다 채웠고(130이닝) 회복이 더뎌 로테이션을 한번 건너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등판은 어렵고, 남은 기간 10일 로테이션을 적용해 오는 5일 광주 KIA전에 나선다는 설명. 이닝 제한은 140이닝으로 확대됐다.
이날 롯데는 1회초 리드오프 박찬형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고승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초 곧바로 2실점하며 흔들렸다. KT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 2사 후 스티븐슨의 2루타가 이어지며 2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장준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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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정심을 되찾은 나균안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3~4회 상대 상위타선을 잇따라 3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롯데의 반격이 이뤄졌다. 4회말 1사 후 유강남의 안타, 나승엽의 볼넷에 이어 이호준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3-2로 뒤집었다. 장두성의 잘 맞은 타구가 KT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로 빨려들며 직선타 처리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리드오프 박찬형이 다시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고승민의 적시타, 그리고 KT 우익수 안현민의 실책이 더해지며 다시 1점을 추가, 4-2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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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마지막 위기에 처했다. 1사 후 김사수가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리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황재균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아 4-3, KT가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원중은 KT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 선발 오원석도 6회까지 8안타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5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