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균안이 축하한다!"
박찬형과 고승민이 연일 불방망이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발 나균안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필승조 최준용도 2이닝을 책임지며 힘겨운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김원중도 1실점했지만, 끝내 팀의 승리를 사수해냈다.
나균안은 이날 호투로 3점대 평균자책점(3.97)까지 기록을 끌어내렸다. 올해 자신의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
하지만 이날만큼은 기분좋게 축하해줄 수 있게 됐다. 나균안은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68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사령탑도 뜨겁게 축하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나균안이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6이닝 2실점의 좋은 투구로 팀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되어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2이닝을 책임진 최준용, 3안타를 몰아친 리드오프 박찬형에 대한 찬사도 건넸다. 무덥고 습기 가득한 날씨에도 1만 6000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아 빛내준 사실도 잊지 않았다.
|
'감독님도 축하하더라'라는 말을 전해들은 나균안은 "이거 쉬운 일 아닌데"라며 밝게 웃었다. 지난 연패의 무거움도, 불운도 아쉬움도 한꺼번에 떨쳐낸 상쾌한 웃음이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