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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도 안될텐데, "김하성, 옵트아웃 불가능 탬파베이 잔류" 美...3월27일 개막전 STL 상대

기사입력 2025-08-27 11:58


트레이드도 안될텐데, "김하성, 옵트아웃 불가능 탬파베이 잔류" 美...…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지난 1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 후 헌터 페두시아의 포수 병살타 때 3루를 욕심내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트레이드도 안될텐데, "김하성, 옵트아웃 불가능 탬파베이 잔류" 美...…
김하성이 탬파베이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그들은 옵트아웃(opt-out) 할까? 팀은 옵트인(opt-in) 할까? 중대한 결정을 앞둔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의 거취를 예상했다. 즉 현행 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선수와 팀이 내년 옵션을 포기해 FA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조명한 것이다.

김하성은 전자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올해 1300만달러, 내년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단서가 붙었다. 한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놓았다. 김하성이 내년 계약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다.


트레이드도 안될텐데, "김하성, 옵트아웃 불가능 탬파베이 잔류" 美...…
김하성이 올시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계약 당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FA 재수를 권했을 가능성이 높다. 3~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올해 공수주 실력을 건강하게 증명한 뒤 다시 시장에 나가자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시즌 상황을 보면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느라 지난 7월 초가 돼서야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게다가 이후 어깨와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를 다치며 잦은 교체와 불규칙한 출전 양상을 보여왔고, 가장 최근인 지난 21일 결국 허리 염증(Low Back inflammation)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김하성은 31일 복귀할 수 있지만, 남은 시즌 건강한 몸으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한다고 해도 FA 시장을 노크하기는 어렵다. IL 등재전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8볼넷, 23삼진, 6도루, OPS 0.611을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올해 부상 때문에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내년 1600만달러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탬파베이는 오프시즌에 들어가면 몸값이 비싼 선수를 내보내려 하는 구단이지만, 부상이 잦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테일러 월스와 카슨 윌리엄스가 유격수를 보면 될테니, 브랜든 로와의 인연을 끊고 김하성을 2루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어차피 트레이드가 어려운 김하성을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기고 젊은 내야수들을 유격수로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하성으로서는 FA '3수'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김하성이 내년에도 탬파베이에서 뛰게 된다면 정규시즌 개막전을 3월 27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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