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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1회말 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박주홍과 8구의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임지열의 땅볼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결국 첫 실점. 그러나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루벤 카디네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으며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1사 후 볼넷이 나왔지만, 포크볼과 직구로 삼진 두 개를 더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가 나왔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마쳤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
총 98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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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김범수(⅔이닝 무실점)-한승혁(⅓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8회 한 점을 더했고, 한화는 3대1로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한화 선수들은 물과 음료를 뿌리며 문동주의 10승을 축하했다. 갑작스럽게 물벼락을 맞게 된 문동주도 환하게 웃으면서 순간을 즐겼다.
문동주는 "일단 10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발투수가 목표라고 하면 두 자릿수 승리를 가장 먼저 꺼낼 정도로 하고 싶은 기록"이라며 "빨리 하고 싶었다. 9승하고 의식을 해서 빨리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정도면 빨리한 편이 아닌가 싶다. 더 마음 편하게 다른 경기에서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지난 16일 NC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긴 열흘 휴식을 한 뒤 올라온 마운드. 문동주는 "맞았을 때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아이싱도 끊이지 않게 자기 전까지도 해주셨다. 덕분에 빨리 돌아왔고,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위 확보가 굳어지기 시작했다. 가을야구가 점점 선명해지는 시기. 가을야구 이야기 문동주는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닌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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