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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투구수는 올시즌 최다인 87개였고, 15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100.3마일(161.4㎞), 평균 98.1마일(157.9㎞)을 찍었다. 이날은 커브(23개)와 스위퍼(16개), 스플리터(11개) 등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했다. 특히 커브 구속을 최저 74.7마일(120.2㎞)~84.0마일까지 다양하게 속도 조절을 하며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4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하며 부진을 보였다. 게다가 상대 타자의 강습타구에 허벅지를 맞고 타박상까지 입어 평소보다 휴식을 하루 더 가진 뒤 7일 만에 등판했다.
손흥민의 시구는 블레이크 스넬이 받았고, 둘은 시구 후 포옹을 나눴다. 또한 손흥민은 다저스를 대표하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도 포옹을 나누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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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1사 2,3루의 위기에 몰린 뒤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100.3마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맷 맥클레인을 7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1.4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불안한 가운데 역투를 펼치던 오타니는 3회초 홈런을 맞고 먼저 실점을 했다. 1사후 노엘비 마르테에게 초구 93마일 커터를 한복판으로 꽂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시즌 3번째 피홈런.
그러나 오타니는 엘리 델라크루즈와 헤이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4회 선두 개빈 럭스를 6구째 82.6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스펜서 스티어를 3루수 땅볼, 호세 트레비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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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오타니가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신시내티 좌완 선발 닉 로돌로의 4구째 88.5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02.7마일의 속도로 우측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1사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로 2루까지 간 오타니는 앤디 파헤스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가 또 나와 3루로 진루, 다저스는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오타니와 테오스카가 홈을 밟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돌튼 러싱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도망가며 투수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오타니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헤이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맥클레인을 88.9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시즌 하이인 9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프리들을 1루수 땅볼을 잡고 마침내 5이닝을 채웠다.
다저스는 8회말 선두 마이클 콘포토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잭 드라이어,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우아르도 엔리케스,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4명의 불펜투수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오타니의 승리를 지켰다. 이번 3연전 스윕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 다저스는 77승57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5승59패)가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3대4로 패해, 두 팀간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또한 디비전시리즈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1,2위 승률 경쟁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76승57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