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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출이 전화위복?
밀워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페디와 1년 계약 사실을 알렸고, 페디는 계약 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선발 퀸 프리스터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이탈해 오프너 애런 애슈비에 이어 페디가 등판하기로 플랜이 짜여졌다.
페디는 이날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적하자마자 첫 경기를 치러 경황이 없을 상황에서, 괜찮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2 역전 점수를 내줬고 팀이 2대3으로 패해 패전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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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3승10패에 머무르며 충격의 방출을 당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25일 두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밀워키가 깜짝 영입으로 페디를 데려갔다. 밀워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패했는데도 83승51패 승률 6할1푼9리다. 리그 30개팀 중 유일한 6할대 승률 팀. 지구 2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가 무려 6.5경기 차이라 지구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밀워키는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페디를 주목했다. 이날과 같이 선발 자리 등 어딘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체 전력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페디에게도 기회다. 지난해 보여줬던 좋은 모습만 재현한다면,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시 로스터 합류도 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끼는 것도 꿈꿔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