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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번째 방출이 전화위복 되나...'KBO 역수출 신화' ML 우승 반지 낄 기회 잡았다

기사입력 2025-08-28 18:07


충격의 2번째 방출이 전화위복 되나...'KBO 역수출 신화' ML 우승…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출이 전화위복?

KBO리그를 평정했던,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였던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데뷔전을 치렀다. 페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밀워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페디와 1년 계약 사실을 알렸고, 페디는 계약 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선발 퀸 프리스터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이탈해 오프너 애런 애슈비에 이어 페디가 등판하기로 플랜이 짜여졌다.

페디는 이날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적하자마자 첫 경기를 치러 경황이 없을 상황에서, 괜찮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2 역전 점수를 내줬고 팀이 2대3으로 패해 패전 멍에를 썼다.

하지만 페디에기 밀워키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페디는 2023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투수 타이틀의 꽃인 다승, 평균자책첨, 탈삼진을 모두 거머쥐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한국에서 완성도를 높인 '마구' 스위퍼를 앞세워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압도적 기록에 NC는 가을야구를 했고,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충격의 2번째 방출이 전화위복 되나...'KBO 역수출 신화' ML 우승…
AFP 연합뉴스
화이트삭스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팀이 약해서 문제였지, 페디는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21경기 7승4패를 기록하다, 지난 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좋은 징조였다. 당시 상위권 경쟁을 했던 세인트루이스가 필요에 의해 페디를 데려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3승10패에 머무르며 충격의 방출을 당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25일 두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밀워키가 깜짝 영입으로 페디를 데려갔다. 밀워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패했는데도 83승51패 승률 6할1푼9리다. 리그 30개팀 중 유일한 6할대 승률 팀. 지구 2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가 무려 6.5경기 차이라 지구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밀워키는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페디를 주목했다. 이날과 같이 선발 자리 등 어딘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체 전력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페디에게도 기회다. 지난해 보여줬던 좋은 모습만 재현한다면,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시 로스터 합류도 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끼는 것도 꿈꿔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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