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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민기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번에 뽑힌 특급 유망주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4경기 4이닝 출전에 그쳤다. 2025년 25경기 32이닝 홀드 3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홍민기는 150km 이상 던지는 희귀한 왼손 강속구 투수다. 야구계에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오라'는 속설이 있다. 김원중 정철원 최준용 의존도가 컸던 롯데 불펜에 엄청난 힘을 줬다.
혹여나 부상일까 싶어서 롯데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병원 두 곳에서 크로스체크까지 진행했다. 27일 받은 결과는 '염증 및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홍민기는 팔꿈치에 다소 만성적인 불편감을 가지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100% 완벽한 선수들은 드물다. 다들 한 두 군데 작은 부상을 달고 뛴다. 물론 의학적 소견과 별개로 개인이 느끼는 정도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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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홍민기가 9월 확대엔트리에 합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 한다. 내가 봤을 때 올해는 힘들 것 같다. 정상적으로 준비해서 경기에 들어가고 또 몇 경기 던지면 올 시즌 끝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다친 곳이 없어서 갑자기 컨디션이 회복될 가능성도 물론 있다. 홍민기는 이날 캐치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롯데 관계자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 이번 주부터 훈련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