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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이 웨이버로 팀을 옮겼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장기 빅딜을 노렸지만 부상 등의 여파로 여의치 않았다.
일단 탬파베이와의 2년 2천900만달러 계약을 통해 2년 후를 기약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규모지만 스몰마켓 탬파베이 내에서 단숨에 최고 연봉자(2025년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적 첫해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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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뉴욕양키스전을 앞두고 허리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김하성은 지난달 26~28일 훈련을 재개했다. 2일 28일 로스터 확대를 앞두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웨이버 조치였다.
냉정하게 말해 방출이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김하성의 미래가치가 송두리채 부정당한 건 아니다. 스몰마켓 팀의 한계였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탬파베이로서는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가는 김하성을 2년째 품고가기는 힘들었다. 그들이 기대한 것은 '건강한' 김하성이었다. 하지만 수술 재활 복귀 과정부터 여러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자 16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2년 차 계약을 안고가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올 시즌 62승 7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옵트 아웃 권리가 있는 김하성이 이를 행사하고 FA 시장에 나갈 지는 미지수.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잔부상 없이 건강한 '금강불괴' 김하성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김하성의 가치는 허슬플레이에서 나온다. 툭하면 다치는 모습으로는 시장에서 가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남은 시즌 건강한 모습 속 반등 여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김하성의 2년 차 연봉은 1600만 달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