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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괴물'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모처럼 시원하게 득점 지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득점 지원이 유난히 적었다. 7월 20일 KT전 승리 이후 7경기 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23경기에서 평균 4.3점을 지원 받았다. 올 시즌 10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33명 중 2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취재진은 "야구하면서 우리 팀이 20점 내본 기억이 있느냐" 물었다.
류현진은 "없는 것 같다. 처음인 것 같다. 2점 낸 기억은 너무 많다"며 웃었다.
한화는 이날 0-1로 끌려가던 5회말 대거 7점을 얻었다.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류현진은 "5회 정도에만 점수가 나도 충분히 힘을 얻을 수 있다. 21점을 한 4경기 동안 나눠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여유를 보이면서 "항상 야수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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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제 승수보다는 제가 등판한 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 10승을 따질 시점은 아니다. 주어진 대로 앞으로 또 몇 경기 던질지 모르겠지만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이 느끼는 본인 컨디션은 여전히 거뜬하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보다는 평균 구속이 중요하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힘든 부분은 없다"며 롱런을 예고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