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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은 "유영찬이 위기는 만들었지만 지키는 야구로 승리"[잠실 코멘트]

기사입력 2025-09-03 02:40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대추격을 끝내 뿌리치고 승리를 지키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5.5게임차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LG는 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9회초 2점을 내주고 2사 만루의 결정적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며 3대2로 승리했다. 선발 치리노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앞섰고,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이 그대로 끝나는가 했지만 유영찬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게 던지면서 간신히 막아냈다.

LG는 롯데전 4연승을 달리며 77승3무46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했다. 2위 한화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21대3으로 대승을 거둬 둘의 차이는 5.5게임이 그대로 유지됐다.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천성호(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김현수에게 휴식을 줬다. 4일 경기가 없어 김현수에게 일요일부터 사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줘 부상 위험을 확실히 떨어뜨리기 위한 것.

이날 기대한 타선이 잘 터지지는 않았지만 치리노스가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뿌리며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2사후 윤동희에게 2루타를 맞았고, 7회초 선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내야 땅볼로 2사 2루까지 간 것이 득점권 위기였을 정도로 호수비의 도움 속에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 8월 27일 창원 NC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어 믿음을 심고 있다.

이번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치리노스는 12승에 안착. 평균자책점도 3.32로 낮췄다. 154⅔이닝을 던져 삼성 후라도(171⅓이닝) 한화 폰세(157⅔이닝), 와이스(155⅔이닝)에 이어 전체 투수 중 이닝 4위에 올라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닝 이터로서의 인식을 갖게 했다.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1사 2루 LG 신민재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오스틴이 1타점 희생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1사 2,3루 LG 오지환이 희생타를 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LG가 3회말 결정적인 선취점을 뽑으며 앞섰다. 선두 천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사후 신민재가 우중간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이어 문성주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오스틴이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쳐 2-0.

LG는 4회말 1사 2루, 7회말 1사 2루 등의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LG는 치리노스가 내려간 8회초 새로운 셋업맨으로 막았다. 1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나와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시즌 5번째 홀드를 기록.

고대하던 추가점이 8회말에 나왔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결정적인 득점이 됐다. 선두 문성주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2,3루서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0을 만들었다. 문성주는 4타수 4안타로 팀내 8안타의 절반을 혼자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이 나왔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아 흔들렸다. 롯데에겐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고승민에게 1루 라인을 타고 가는 내야안타를 허용한 유영찬은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레이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나승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날 1군에 올라온 대타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실점. 이때 좌익수 최승민이 타구를 옆으로 흘려 2루에 도착한 대주자 김동혁이 3루까지 달려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노진혁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2아웃까지 만들었지만 이때 1루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도 가능한 위기.

한태양에게 슬라이더 5개를 던졌는데 하나만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나머지 4개가 모두 볼이 되며 또 볼넷으로 2사 만루.

이호준과 승부를 펼친 유영찬은 2B2S에서 5구째 승부구로 직구를 선택했고 150㎞의 직구를 몸쪽 낮게 뿌렸다. 이호준은 볼로 생각하고 배트를 내지 않았지만 ABS가 반응했다.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며 삼진으로 경기 끝.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한화는 18점차 대승이었는데... LG는 3-2, 1점차 진땀승. 염갈량…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2/
유영찬은 간신히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20세이브를 기록, 지난해 26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 줬고 승리조인 김영우가 홀드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면서 "유영찬이 위기는 만들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 신민재의 선취 타점과 오스틴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조금은 쫓기는 분위기였는데 오지환의 8회 추가 타점으로 마무리 유영찬에게 여유를 만들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위기를 막아내면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LG는 1위의 강함을 증명했다. 염 감독도 "오늘도 마지막에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주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전체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또 염 감독은 "오늘 변함없이 관중석을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화요일임에도 매진으로 꽉찬 관중석으로 응원한 팬들에게도 감사를 보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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