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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땅볼 치고 뛰기나 하더니" 7G 5홈런 10타점 미친 기세, 2군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9-06 16:06


"맨날 땅볼 치고 뛰기나 하더니" 7G 5홈런 10타점 미친 기세, 2군…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4회말 SSG 고명준이 승부를 뒤집는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고명준.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02/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맨날 땅볼 치고 뛰기나 했는데..."

2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SG 랜더스 고명준이 달라졌다. 2군에 다녀온 후, 엄청난 기세다 .

고명준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명준은 최근 7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고 있다. 타점을 10개나 쓸어담았다. 개막 후 한 번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었는데,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지난달 9일 말소돼 20일까지 2군에서 재정비를 했다. 그리고 뭔가 감을 잡은 듯. 이 감독이 작년 부임 후 엄청 밀어주며 키운 거포 자원인데, 드디아 뭔가 터질 느낌이다. 시즌 홈런수가 14개까지 늘었다.


"맨날 땅볼 치고 뛰기나 하더니" 7G 5홈런 10타점 미친 기세, 2군…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타격하는 SSG 고명준.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1/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고명준에 대해 "세게 치더라. 분풀이를 하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이어 진지하게 "2군에 다녀온 후 하체 움직임이 좋아졌다. 전에는 급했다. 그러니 무게가 쏠렸다. 여유를 갖고, 시간을 벌게끔 만들었다. 강병식 타격코치가 거의 1대1로 붙어 지도했다. 본인이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해도, 경기 때 타격을 하면 좋지 않았는데 이제 하체를 조금 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내야 땅볼이나 치고, 뛰기나 했는데 이제는 공이 뜬다. 그러니 본인도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또 하나 포인트가 노스텝으로 치더라. 본인이 타이밍이 늦는다는 걸 인지하고 변화를 준 것"이라고 칭찬했다.

고명준은 이날도 6번-1루수로 선발 출격한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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