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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패 NC 8위 추락[창원 리뷰]

최종수정 2025-09-06 22:17

'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6/

'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1회초 1사 1, 3루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때 박찬호가 득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17/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마지막 5강 불씨를 살렸다.

KIA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8대4로 역전승했다. KIA는 시즌 성적 58승4무63패를 기록했고, 4연패에 빠진 NC는 시즌 성적 57승6무62패에 그쳐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승률에서 7위 KIA는 0.4793, 8위 NC는 0.4789를 기록했다.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오영수(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도태훈(2루수)-김휘집(3루수)-박세혁(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라일리 톰슨.

올러는 올 시즌 KIA의 첫 10승 투수가 됐다. 7이닝 107구 4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올러는 7회 마지막 타자 김주원에게 이날 107구째 시속 153㎞짜리 직구를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며 KIA의 가을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8회부터는 전상현(1이닝 1실점)-정해영(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베테랑 최형우는 2가지 대기록을 작성했다. 첫 타석 홈런으로 통산 4400루타를 기록한 KBO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울러 2300경기에 출전한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올러가 1회말 최원준과 오영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2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2회초 최형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렸다. 시즌 21호. 볼카운트 2B1S에서 라일리의 시속 149㎞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6회초 1사 3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2/

'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올러가 2회말 다시 NC에 리드를 내줬다. 1사 후 김휘집의 사구, 박세혁의 안타로 1, 2루 위기에 놓였다. 김주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2가 됐고, 이때 3루수 윤도현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1루주자였던 박세혁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에서는 최원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3이 됐다.

KIA는 4회초 다시 반격을 시작했다. 최형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김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3이 됐다. 이어 김태군이 연달아 좌전 적시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5회초에는 김선빈이 라일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라일리를 흔들었다. 박찬호는 볼넷.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NC는 급히 김영규로 마운드를 바꿨고, 에이스 라일리는 이른 교체에 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규는 나성범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오선우와 김석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IA는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6회초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김호령이 3루수 땅볼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컸다. NC 3루수 김휘집이 1루 송구할 시간은 넉넉했는데, 정확도가 떨어졌다. 김호령은 3루 도루를 감행하며 손주환을 더 흔들었고, 윤도현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박찬호와 김선빈도 안타 행진에 동참해 1사 만루가 됐다.

NC는 최성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윤도현이 득점해 6-3이 됐다. 2사 1, 3루 나성범 타석에서는 박찬호가 재치 있는 홈스틸에 성공해 7-3으로 거리를 벌렸다. 좌완 최성영이 투구를 위해 3루를 완전히 등진 상태에서 박찬호가 투수의 타이밍을 완벽히 잡고 허를 찌른 결과였다.

박찬호의 단독 홈 도루는 개인 첫번째, 통산 40번째 기록. 최근 기록은 롯데 신윤후가 2022년 8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달성했다.

KIA는 7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선우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석환의 볼넷을 묶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NC는 이준혁으로 마운드 교체.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김호령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윤도현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8-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말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8-4까지 쫓아갔으나 겨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NC 라일리는 4이닝 85구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에 그쳐 시즌 6패(14승)째를 떠안았다.


'올러 10승+박찬호 미친 홈스틸' 7위 KIA, 5강 안 끝났다! 4연…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3회말 윤도현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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