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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위기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NL 승률 1위(58승39패)로 마감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에 5.5경기차, 필라델피아에는 2.5경기차, 중부지구 1위 시카고 컵스에는 0.5게임차로 각각 앞서 있었다.
올해도 무난하게 NL 1위의 위용을 뽐내며 포스트시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다저스는 투타에 걸쳐 심한 기복을 나타내며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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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펜의 불안감은 마무리를 맡고 있는 태너 스캇에서 비롯된다. 그는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고 있다. 올시즌 52경기에 등판해 49⅓이닝을 던져 1승3패, 평균자책점 4.56, 8홀드, 20세이브, 9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수치 자체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WHIP가 1.22, 피안타율이 0.258이나 된다. 마무리를 맡기기는 어렵다.
지난 7일 볼티모어전에서 다저스가 역전패를 당할 때 9회말 2사 만루서 등판한 스캇이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2타점 중전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지난 6일 볼티모어전서는 1-1이던 9회말에 나가 2사후 사무엘 바사요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으니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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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가 투구이닝을 늘리면서 점차 맹위를 떨치자 그를 클로저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일기 시작한 상황.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검토는 할 수 있는 아이디지지만, 우리는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서 오타니를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저스는 선발진이 풍부해 4명이 필요한 포스트시즌서 문제될 것은 없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스캇과 4년 7200만달러(약 131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데려왔다. 마무리감으로 생각한 것이다.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5, 22세이브, 11홀드를 올린 덕분이다.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에서 왔다는 점이 다저스로서는 뼈아프다. 그와 2028년까지 함께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