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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콜업성공' 피츠버그 배지환 115일 만의 MLB 복귀전, 1볼넷 1득점

기사입력 2025-09-08 13:31


'고생 끝에 콜업성공' 피츠버그 배지환 115일 만의 MLB 복귀전, 1…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15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8일 밀워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올해 두 번째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고생 끝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배지환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빅리그로 호출됐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선발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배지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요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대신 비슷한 유형의 배지환을 콜업했다.

배지환의 올해 두 번째 빅리그 콜업이었다. 배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끝에 개막엔트리에 포함됐지만,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5월 10일 배지환을 다시 메이저리그에 불러올렸으나 이번에도 불과 5경기에 출전시킨 뒤 1주일 만인 5월 17일에 다시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보냈다.

이후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며 두 번째 콜업을 기다렸다. 하지만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엇비슷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경쟁자들이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 무대로 콜업될 때도 계속 외면받았고, 9월 메이저리그 엔트리 확대 때도 빅리그의 호출을 받지 못했다.


'고생 끝에 콜업성공' 피츠버그 배지환 115일 만의 MLB 복귀전, 1…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15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8일 밀워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올해 두 번째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결국 4개월 가까이 이어지던 긴 기다림이 보상받게 됐다. 배지환은 트리플A 64경기에서 타율 0.282에 2루타 17개, 3루타 6개, 1홈런 23도루를 기록하며 참을성 있게 실전 감각을 다진 끝에 빅리그로 다시 콜업됐고, 5월 15일 뉴욕 메츠전 이후 115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복귀전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날 밀워키 선발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워낙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배지환을 비롯한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단 3안타, 2볼넷만 허용하며 1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피츠버그는 2대10으로 크게 졌다.

배지환은 이날 2회말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95.6마일)을 받아쳤다. 타구가 미시오로스키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지만, 하필 2루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선행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어 배지환은 1-9로 뒤진 5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타석 연속으로 출루에 실패한 배지환은 8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바뀐 투수 조엘 파얌프스를 만난 배지환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어 후속타자로 나온 대타 캠 디배니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친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시즌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13타수 밖에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건 없다. 하지만 두 번째 콜업된 만큼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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