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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김하성 설득 나서나? 미국 언론이 꼽은 딱 한가지 변수 "장담하지 마"

기사입력 2025-09-09 01:06


절친이 김하성 설득 나서나? 미국 언론이 꼽은 딱 한가지 변수 "장담하지…
김하성의 득점 후 기뻐하는 주릭슨 프로파. Mandatory Credit: Brett Davis-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라면, 어떤 것도 장담해서는 안된다."

김하성이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음을 뒤흔들었나보다. 벌써부터 FA 자격을 취득할지, 아니면 옵션을 실행해 1년 더 애틀랜타에서 뛸지를 두고 여러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가 된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올해 그에게 남은 연봉 200만달러(약 28억원)를 지급한다. 웨이버 클레임의 경우, 남아있는 계약 기간과 연봉 조건, 옵션을 그대로 가져가게 된다. 때문에 김하성이 올해초 탬파베이 구단과 맺었던 계약의 잔여분은 애틀랜타에서 그대로 유효하다.

아직 몇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일단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공수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올 시즌 내내 빈약한 유격수 포지션 때문에 고민이 깊었던 애틀랜타는 지난해 비시즌에도 관심을 보였던 김하성을 아주 좋은 조건에 영입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지급할 200만달러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채용 비용이다. 골드글러브 출신인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면서 몇주동안 편안함을 느낀다면, 다음 시즌에도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로 계속 활동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절친이 김하성 설득 나서나? 미국 언론이 꼽은 딱 한가지 변수 "장담하지…
Mandatory Credit: Brett Davis-Imagn Images연합뉴스
김하성은 2026시즌에 대한 두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성적과 상관 없이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고, FA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다음해 애틀랜타에서 잔류해 1년간 1600만달러(약 222억원)를 받고 뛴다. 탬파베이와 사실상 1+1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이다.

FA가 아닌 잔류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딱 하나의 이유 뿐이다. FA 시장에 나갔을때 1년 1600만달러보다 못한 조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을 때다.

사실 올해 김하성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현실적으로 FA는 어려워보였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로 개막 후 3개월 이상을 뛰지 못했고, 복귀 직전 햄스트링과 복귀 이후 종아리, 발, 허리 등 여러 잔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스몰마켓'인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김하성을 내보낸 결정적 배경이었다.

애틀랜타는 사실상 내년까지 내다보고 김하성을 영입한 셈이었다. 그런데 김하성의 남은 한달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그가 지금처럼 계속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굳이 애틀랜타에 남을 필요가 없이 FA 시장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절친이 김하성 설득 나서나? 미국 언론이 꼽은 딱 한가지 변수 "장담하지…
AP연합뉴스

미국 'MLB.com'은 "이번 겨울 유격수 FA 시장이 그리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라스의 고객이라면 어떤 것도 장담해서는 안된다"고 김하성의 FA 선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김하성이 다음 시즌 1600만달러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그는 단순히 1년 1600만달러 이상의 계약 조건을 얻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뛰었던 주릭슨 프로파는 김하성의 이적 후, 누구보다 반겼던 선수다. 프로파는 "그는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던 탬파베이와 이곳은 다르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다른 팀이다. 모두가 서로를 정말 아끼고 있다. 김하성이 내게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보다 더 편안한 팀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최소 1년 더 뛸 가능성이 존재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또 'MLB.com'은 "애틀랜타가 향후 몇주 동안 김하성이 마음에 든다면, 다년 계약을 김하성에게 제시할 수도 있다. 올해 있었던 잔부상들은 정상적인 오프시즌이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면서 구단이 먼저 움직여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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