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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막판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3안타를 터뜨리며 4번째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9월 들어 6경기 중 4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뽑아낸 이정후는 타율을 0.271(510타수 138안타), OPS는 0.752로 끌어올렸다. 2할7푼대 타율은 지난 6월 14일 이후 87일, OPS 0.750을 넘긴 것은 6월 18일 이후 83일 만이다. 이제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569억원) 몸값에 어울리는 수치가 나타난 것이다.
8홈런, 51타점, 68득점, 44볼넷, 64삼진, 10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420. 9월에만 6경기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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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나빌 크리스맷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4구째 73.7마일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93.7마일, 비거리 364피트(110.9m)짜리 시즌 8호 홈런. 오라클파크 오른쪽 관중석 밖 바다(맥코비만)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24피트(7.3m) 높이의 붉은 색 벽돌 펜스 위 관중석에 꽂았다.
이정후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간으로 쏘아올린 솔로포 이후 20일 만이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2-4로 뒤진 3회말 도미닉 스미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크리스맷의 2구째 88.1마일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99.6마일의 속도로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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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브랜딘 가르시아의 초구 94.7마일 싱커가 몸쪽 살짝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타격 자세를 번트 모션으로 바꾼 뒤 침착하게 3루쪽으로 댔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뛰어가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다시 놓치면서 이정후를 포함한 모든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만루가 됐다. 기록원은 모레노가 정상적으로 잡아 1루에 송구했더라도 세이프됐을 것으로 판단, 안타로 기록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코스가 바뀐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의 바깥쪽 공을 그대로 밀어쳐 우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정후가 홈을 밟아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엘리엇 라모스의 좌중간 투런포가 터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9-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10-4로 크게 앞선 7회 2사후에도 잘 맞힌 타구를 날렸으나, 야수 정면이 됐다. 데스클라파니의 초구 94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긴 것이 103.4마일의 속도로 2루수 정면으로 흘러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3승71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지키면서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6승68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