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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들 앞에서 울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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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더 기쁘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작년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 앞에서 울었다. 너무 분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정말 열심히 한 시즌을 뛰어줬는데, 나 때문에 모든 게 망가진 것 같다는 생각에 미안해 눈물이 쏟아졌다. 그런데 그 모습이 선수들에게는 울림을 줬던 것 같다. '저 사람이 우리와 팀을 위해 진심이구나'라는 느낌 말이다. 그 날 이후로 선수들과 더 의기투합 했다. 또 그 날 이후 절대 이런 아픔을 다시 만들지 말자는 각오를 굳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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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모든 걸 찾아 복기했다. 누구라도 붙잡고 조언을 구했다. 야구 전문가든, 아니든 말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찾으려 노력했다. 지난해 중반 내가 욕심을 냈다. 그 시행착오가 큰 공부가 됐다. 원칙을 더 강하게 지키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지금도 내가 공개적으로 말함 콜업 기준으로만 선수들을 이동시킨다. 또 2군에 내려가는 선수는 무조건 만나 얘기를 해준다는 약속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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