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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김하성 합류로 '유격수 자리 강해졌다' 평가...스닛커 감독에 800승 선사

기사입력 2025-09-09 15:16


ATL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김하성 합류로 '유격수 자리 강해졌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9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터 때 홈을 밟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환영을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김하성이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에 800승을 선사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올리며 4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스닛커 감독은 사령탑 통산 10년 만에 8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3일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김하성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까지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0.798을 마크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31(104타수 24안타), 3홈런, 9타점, 7득점, 6도루, OPS 0.648.

김하성이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570경기 만에 처음이다. 아직 선발로 나서지 않은 타순은 이제 3번 하나 남았다. 김하성은 컵스 일본인 선발투수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제대로 공략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2사후 3번 아지 알비스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뒤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이마나가의 3구째 83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통타해 95.6마일(153.9㎞)의 속도로 날아가는 중전안타를 쳐냈다. 애틀랜타 이적 후 6번째 안타이자, 선발 4번타자로 터뜨린 메이저리그 첫 안타다. 대타로는 4번 타순에서 2타수 1안타를 친 바 있다.


ATL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김하성 합류로 '유격수 자리 강해졌다' …
김하성이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드레이크 볼드윈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TL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김하성 합류로 '유격수 자리 강해졌다' …
김하성이 1회말 아지 알비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반갑게 맞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 몫을 제대로 한 셈이다. 애틀랜타는 곧바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힌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해 아쉬웠다. 이번에도 볼카운트 1B1S에서 이마나가의 3구째 바깥쪽을 파고든 84.1마일 스플리터를 잘 잡아당겼으나, 발사각 16도, 95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를 좌익수 이안 햅이 앞으로 나오면서 잡아냈다.


3-0의 리드가 이어지던 6회 1사후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마나가의 2구째 80.9마일 한복판 스위퍼를 공략한 것이 살짝 빗맞으면서 외야로 높이 떴다.

이어 4-1로 앞선 8회에는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컵스 우완 애런 서발레의 3구째 93마일 싱커가 몸쪽으로 날아들면서 김하성의 저지를 살짝 스쳤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ATL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김하성 합류로 '유격수 자리 강해졌다' …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애틀랜타는 3점차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는 6⅓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9패)을 따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는 6이닝 5안타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전을 안았다. 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3.21.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65승79패를 마크했다. 김하성이 합류한 뒤 6경기에서는 3승3패인데, 취약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자리가 공수에서 믿음직스럽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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