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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위는 다 올라왔는데 운이 따르지 않는다."
7월에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의 좋은 성적을 올렸던 장현식은 8월 이후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16경기에 등판했는데 안타를 맞지 않은 경기가 단 2경기 뿐이었다.
9월에도 부진이 이어져 4일 수원 KT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1안타, 2볼넷으로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7일 잠실 SSG전에선 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위기 속에 교체됐었다. 이어 올라온 함덕주가 실점없이 막아낸 것이 다행이었다.
좋지 않기 때문에 2군에 내려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염 감독은 그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장현식의 구위가 좋다는 것. 대신 정신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점수차가 있는 여유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할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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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염 감독이 말한 상황이 나왔다. 이날 선발 톨허스트가 4이닝 5실점의 부진을 보여 2-5로 역전을 당했고, 5회에 이정용이 나와 무실점으로잘 막은 상황에서 6회말 장현식이 등판했다. 키움의 8번 김전희부터여서 염 감독이 말한 뒤지는 상황의 하위 타선에 나온 것.
그러나 결과는 염 감독의 기대와는 정 반대였다. 김건희가 장현식의 초구 148㎞의 몸쪽 직구를 강하게 때려내 중월 2루타를 쳤다. 9번 박주홍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직구를 골라내 볼넷. 무사 1,2루서 1번 송성문을 만난 장현식은 3B1S에서 148㎞의 직구를 뿌렸는데 몸쪽 스트라이크로 들어간 공을 송성문이 잘 때려내 우측 2루타로 만들었다. 김건희가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 결국 투수가 백승현으로 교체.
이후 백승현이 추가 실점을 하면서 장현식은 3실점을 기록했다. 백승현도 추가 실점을 해 LG는 6회말에만 6실점을 했고, 2-11로 크게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장현식의 올시즌 성적은 53경기 3스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다. 9월 3경기에선 ⅓이닝 5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평균자책저미 무려 135.0이다.
장현식이 남은 정규리그에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기대보다 걱정이 먼저 앞서는 장현식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