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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한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한화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손주영의 10승으로 LG는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에 이어 4명의 10승 투수를 탄생시켜 1994년과 1998년에 이어 팀 역사상 세번째 경사를 맞이했다.
두산은 초반 김기연의 선제 투런포등으로 3-0으로 앞섰지만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오자 선발 콜 어빈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주영은 주로 포수 이주헌과 주로 호흡을 맞췄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박동원이 출전해야해 이날 박동원이 포수로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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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엔 정수빈의 볼넷과 2루 도루,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서 강승호의 병살타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3-0.
그러나 조금씩 LG에 행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4회초 2사후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지환의 우측 2루타 때 김현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 타구로 볼 때 발이 빠르지 않은 김현수가 들어오기 힘들어보였으나 두산 우익수 케이브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김현수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5회초는 그야말로 LG에게 행운이 들이닥쳤다고 할 수 있었다.
선두 최원영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루에서부터 상황이 발생했다. 박해민이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에 기습번트를 댔다. 약간 뜬 타구는 투수와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갔고 아무도 노바운드로 잡지 못했다. 1루수와 2루수, 투수까지 모두 공에 왔기 때문에 1루가 비어 박해민은 너무도 쉽게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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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또 이어졌다. 신민재가 친 타구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가 됐다. 조금은 짧은 플라이였는데 최원영이 홈으로 달렸다. 좌익수 이유찬이 정확하고 빠르게 홈으로 뿌렸고 최원영보다 먼저 포수 김기연의 미트 속에 들어갔다. 최원영이 빠르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김기연의 미트가 태그를 했고 아웃이 선언.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였다. 김기연이 공을 받고 태그를 하기 직전에 최원영의 왼손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도착했다는 것이 비디오판독센터의 판단이었다. 2-3, 1점차.
이어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고 오스틴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내 3-3 동점이 됐다. 결국 콜어빈이 내려가고 이병헌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병헌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문보경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얻어 4-3 역전했다. 두산은 다시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
오지환 타석 때 또 홈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박신지가 1B2S에서 더진 4구째 볼이 옆으로 빠졌을 때 3루주자 오스틴이 홈으로 대시했다. 공이 많이 빠지지 않아 뛰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오스틴은 뛰었고 돌아갈 수 없는 상황. 이를 본 김기연도 홈을 향해 뛰어 미트를 홈플레이트로 갖다댔다. 타이밍상으로는 김기연이 더 빨리 도착해 오스틴을 태그한 것으로 보였는데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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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불안한 피칭을 하던 손주영은 역전이 되면서 힘을 내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던지며 자신의 데뷔 첫 10승 경기를 만들어냈다.
LG는 9회초 박해민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 3루 도루, 신민재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해 8-3, 5점차로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권에서 더 멀어졌다. 두산은 9회말 1점을 추격했으나
두산은 선발 콜어빈이 4⅓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양의지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6에서 0.339로 높이며 타격 1위를 유지한 것이 그나마 위안 거리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