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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하필 이 시기에 흔들리다니…'
사실 이날 부진에 빠진 건 이정후 혼자만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팀 타선이 모두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시즌 중에 종종 나오는 현상이다. 팀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같은 사이클을 그리고 있거나 혹은 상대 선발투수가 워낙 좋은 구위를 보여줄 때 이런 현상이 나온다.
이날 애리조나전에서의 타격부진은 후자에 해당한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로 나온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눈부신 호투쇼를 펼치며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초상승모드에 있던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6⅓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강한 위력을 펼쳤다. 5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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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0-4로 뒤진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나왔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커브가 들어오자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커브 궤적이 이정후의 예상보다 더 컸다. 공의 윗부분을 맞히며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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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와 상대했다. 이번에도 빠른 승부를 택했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힘없는 1루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2-5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의 찬스 때 등장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싱커를 받아쳐 2루수 땅볼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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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