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인군단, 너희가 가라 가을잔치'
|
메츠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1로 크게 졌다. 메츠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선발 클레이 홈스가 4이닝 만에 6안타 4실점하며 무너졌고, 뒤를 이은 좌완 불펜 그레고리 소토가 1⅓이닝 동안 4안타 4실점했다. 이후 등장한 라인 스태닉(1⅔이닝 1안타 1실점)과 라이언 헬슬리(1이닝 3안타 2실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
|
이로써 메츠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7패(3승)째다. 7월말에 7연승을 거두며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할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디비전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메츠는 7연승 뒤 곧바로 4연패에 빠졌고, 8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승리로 연패를 벗어나는 듯 하더니 다시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애써 벌어놨던 승수를 다 잃어버렸다. 이어 9월들어 최악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에 치른 10경기에서 단 3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
결국 지구 선두 자리는 일찌감치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무려 10경기나 차이가 난다. 역전불가능이다. 뿐만아니다. 안정권으로 여겨졌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샌프란시스코가 2경기차로 추격해왔다.
샌프란시스코는 8월말부터 '미쳐 날뛰고' 있다. 8월 24일 밀워키전 이후 6연승과 5연승을 곁들여 최근 17경기에서 13승4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들어 치른 10경기에서 메츠와 정반대로 7승(3패)을 따냈다.
이런 분위기라면 18경기 남은 정규리그 동안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11일에도 샌프란시스코가 패하자 메츠도 달아나지 못하고 졌다. 달아나지 못하면 결국 따라잡힌다. 현재 분위기는 '거인군단'으로 완전히 쏠린 상황이다. 이정후의 첫 포스트시즌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