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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5강 승부처에 등판하기 어려워졌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그런데 네일의 등판이 불발되면서 16일에 김태형이 등판하게 됐다. 17일은 김건국이 빈자리를 대신한다. 김태형과 김건국 모두 5이닝을 장담할 수 없는 대체 선발투수들이다. KIA는 16일과 17일 불펜을 넉넉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네일이 어제(15일) 캐치볼을 하고 팔 상태가 조금 무겁고, 기존 느낌과 다르다고 해서 며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이 기존에 팔을 풀던 느낌과 다르게 묵직하다고 한다. 내일쯤 캐치볼을 해서 상태를 체크하고, 언제쯤 될지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늘까지는 지켜보고 내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한 턴 이상 빠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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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네일이 막판 5강 싸움에 힘을 더 실어주길 기대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에이스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태형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태형은 지난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김도현이 2이닝 만에 팔꿈치 염증 증상으로 교체되면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2㎞를 찍는 등 좋은 구위를 자랑했고, 김도현의 대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김태형은 네일의 이탈로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됐는데, 이날은 70구 정도 투구를 예상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은) 씩씩하게 던져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저번에 올라왔을 때 던진 느낌대로 신인이 가진 모습대로 씩씩하게 빡빡 던져주면 그게 우리가 김태형에게 가장 바라는 모습이다. 선발투수로서 앞으로 미래를 봐서 해줘야 하는 선수다. 퓨처스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서 70~80구까지는 된다고 한다. 4~5이닝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KIA는 이날 투수 이호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올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김시훈을 불러올려 불펜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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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