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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환 30홈런[광주 리뷰]

기사입력 2025-09-16 21:44


'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와이스가 4회말 2사 2루 최형우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은 이원석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5회초 2사 1루 노시환이 투런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LG 트윈스 압박을 이어 갔다.

한화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1대1로 이겼다.

2위 한화는 시즌 성적 78승3무53패를 기록, 일단 1위 LG와 2.5경기차로 좁혔다. LG가 이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이기면 2경기차, 지면 3경기차가 된다.

8위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이 더더욱 희박해졌다. 시즌 성적 61승4무67패를 기록했다.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김태형.

한화는 안치홍(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원석(우익수)-포수(최재훈)-심우준(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와이스는 6이닝 95구 4안타 2볼넷 10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6승(4패)째를 챙겼다. 7회부터는 황준서(1이닝)-이상규(1이닝)-

4번타자 노시환은 2023년(31홈런)에 이어 생애 2번째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국내 타자 중에는 올시즌 1호, 외국인 타자까지 포함하면 르윈 디아즈(삼성), 위즈덤(KIA), 맷 데이비슨(NC)에 이어 시즌 4호다.


한화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하주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득점권 기회로 연결했다.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5회초 KIA사 선발 김태형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하자마자 한화는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좌완 최지민을 2번째 투수로 올렸는데,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쳤다. 안치홍의 희생번트와 리베라토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 문현빈이 투수 앞에서 바운드가 크게 튀는 땅볼을 쳤는데, 최지민이 타구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점을 올려 2-0이 됐다.

KIA는 계속된 2사 1루 위기에서 이날 1군에 콜업한 우완 김시훈을 올렸다. 노시환은 김시훈에게 중월 투런포를 뺏어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KIA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형.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KIA가 7회에 1-11로 크게 뒤지자 3루쪽 KIA 응원석의 관중이 빠져나가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6회초에도 한화는 4득점하며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1사 후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쳤고, 최재훈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5-0이 됐다. 또 실점하자 흔들린 김시훈이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 안치홍이 좌월 3점포를 터트려 8-0까지 도망갔다.

KIA는 6회말 와이스에게 한 점을 어렵게 뺏었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찬호와 김선빈이 진루타를 치지 못해 계속 2루에 묶여 있었는데, 2사 후 최형우가 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 8-1이 됐다.

KIA 불펜은 끝 모르고 무너졌고, 야수 실책까지 겹쳤다. 실망한 KIA 팬들이 자리를 떠났을 정도. 한재승이 7회초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황영묵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는데, 이때 중견수 김호령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무사 1, 2루에 그쳤을 상황이 무사 2, 3루로 바뀌었다. 결국 KIA는 또 이도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11-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 신인 김태형은 4이닝 70구 4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팔 상태가 좋지 않아 김태형은 4일밖에 쉬지 못하고 마운드에 다시 섰는데, 최고 구속 152㎞에 이르는 힘 있는 직구를 뿌리며 경기 초반 한화 타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태형 이후 등판한 KIA 불펜들이 줄줄이 대량 실점하지 않았더라면 와이스를 앞세운 한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KIA 타선은 직전 경기였던 14일 잠실 LG 트윈스전(0대14 패) 9이닝 무득점에 이어 이날 5회까지 1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최형우가 6회 1점을 뽑은 뒤 또 KIA 타선은 긴 침묵을 유지했다.


'1위 싸움 안 끝났어' 한화, KIA 11대1 완파…와이스 16승+노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6회초 1사 1, 2루 안치홍이 스리런포를 친 후 심우준, 최재훈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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