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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0대6 승→2위 확보→매직넘버 8[수원 리뷰]

최종수정 2025-09-16 23:44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날린 LG 박동원.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1회초 LG 오스틴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손을 들어보이는 오스틴.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LG 김영우.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빗속에 1시간 47분의 중단 속에서도 KT 위즈를 꺾고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LG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3회말 강한 비로 인해 무려 1시간47분을 기다리는 속에서 오스틴의 1회 선제 솔로포와 9회 마무리 솔로포, 박동원과 오지환의 스리런포 두방 등 총 홈런 4방을 앞세워 KT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털어내고 10대6으로 승리했다. 81승3무50패를 기록해 이날 KIA에 승리한 2위 한화 이글스(78승3무53패)와의 승차 3게임을 유지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인해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2위를 확보하게 됐다.

패한 KT는 66승4무64패가 돼 이날 승리한 5위 삼성 라이온즈(67승2무65패)와 승차 없는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전 오후 3시까지 폭우가 쏟아진데다 계속 비예보가 있어 이날 경기 개최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다행스럽게도 3시 이후 비가 잦아졌고 3시 30분 이후엔 비가 그쳐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KT는 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강현우(포수)-스티븐슨(중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로 구성해 LG 왼손 선발 손주영을 대비해 좌타자를 2명만 넣었다.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짰다. 전천후 내야수인 구본혁이 좌익수로 선발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구본혁의 좌익수 출전은 데뷔 처음이다. 구본혁은 7월 이후 타율이 3할6푼8리로 LG 주전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현수가 수비가 힘들어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좌익수가 필요해 지면서 천성호와 최원영이 주로 나섰으나 타격이 그리 좋지 않았다. 결국 염 감독은 구본혁을 좌익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운 셈.

KT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LG 손주영의 왼손 에이스의 대결.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헤이수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데뷔 첫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LG 구본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1회초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후 오스틴이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23㎞의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고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고 친 것이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오스틴의 시즌 27호 홈런.


LG는 2회초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에 구본혁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염경엽 감독이 구본혁을 좌익수로라도 출전시킨 이유가 드러난 대목.

KT도 2회말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와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대타 문상철이 좌전안타를 쳐 1점을 뽑았다. 장준원의 첫 타석이었으나 KT 이강철 감독은 초반부터 대타 문상철을 쓰는 초강수를 씌웠고 1점을 뽑으면서 LG를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둘의 경기를 방해했다. 3회말 2사후 안현민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고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을 때 하늘에서 비가 갑자기 거세게 내렸다. 결국 오후 7시16분 경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10여분 정도 세차게 내린 비는 이후 잠잠해 졌고 30분 정도가 지난 뒤 거의 그쳐 방수포를 걷고 경기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이내 다시 비가 내리면서 다시 방수포를 덮어야 했다.

1루측 KT팬들과 3루측 LG팬들은 우비와 우산으로 관중석에서 지키고 응원전을 펼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비가 잦아진 오후 8시 25분쯤 드디어 대형 방수포가 걷혔다. 3루측 내야 흙부분에 물이 고여 있어 제거 작업을 하느라 재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1회초 LG 오스틴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오스틴.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2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LG 구본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경기가 중단됐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손주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정비작업 끝에 9시3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무려 1시간47분의 중단으로 인해 선발 투수들은 더이상 던지지 못하고 바로 교체.

LG는 2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영우가 등판해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1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4회초 KT도 헤이수스를 내리고 문용익이 등판했다. 헤이수스는 3이닝 3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 손주영은 2⅔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비로 인해 자신의 피칭을 마쳐야 했다.

LG가 4회초 1점을 달아났다. 선두 문보경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박동원의 유격수앞 땅볼로 3-1을 만들었다.

김영우가 4회말 강현우와 스티븐슨, 권동진을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4타자 연속 삼진의 기염을 토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LG는 5회초 또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2사 1루서 오스틴의 내야 플라이성 타구가 행운의 2루타가 됐다. 2루수가 제 위치에 있었다면 평범한 2루수 플라이로 잡혔을 타구였는데 오스틴에 대비해 KT 2루수 김상수가 2루 쪽으로 바짝 붙어있었고 오스틴의 타구에 재빨리 뛰어 잡으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놓쳤다. 이때 1루주자 문성주가 3루까지 달렸고 오스틴도 2루까지 달려 세이프. 2루수 뒤 2루타로 기록됐다. 세번째 투수로 손동현이 올라와 문보경과 상대. 문보경이 큰 타구를 쳤으나 중견수 스티븐슨에게 잡혔다.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경기가 중단됐다. 대형방수포를 덮고 있는 그라운드 요원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날린 LG 박동원.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7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날린 LG 홍창기.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김진성이 5회말에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1홀드를 기록해 이날 등판이 없었던 SSG 노경은(30홀드)을 제치고 다시 홀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6회초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김현수가 중월 2루타를 치고 오지환이 1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해 무사 1,3루의 득점 찬스가 왔다. 그리고 박동원이 손동현의 초구 123㎞의 포크볼이 높게 오자 그대로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6-1로 만드는 스리런포.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해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역대 51번째 선수가 됐다. 홍창기는 7회초 대타로 출전해 좌전안타를 때려 부상 복귀후 2타수 2안타를 기록.

KT는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급격히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그렇게 6-1로 LG가 이기는가 싶었지만 KT는 역시 저력이 있는 팀. 8회말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안현민의 몸에 맞는 볼과 황재균의 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가 왔고 대타 강백호를 올렸다. LG는 8회에 올라온 박명근을 내리고 배재준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1사 만루서 LG는 결국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스티븐슨이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권동진의 초구에 폭투가 나와 1점을 추가해 3-6이 됐다. 이어 권동진이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5-6이 됐다. 그러나 이호연이 삼진, 허경민을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돼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KT는 마지막 9회말을 위해 마무리 박영현을 9회초에 올렸다. 그런데 선두 오스틴이 박영현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2점차로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이어 문보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KT는 곧바로 주권이 올렸으나 홍창기의 좌전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려 다시 10-5, 5점차가 됐다.

KT는 9회말 장진혁이 솔로포를 날렸고, 장성우의 안타에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결국 유영찬이 내려가고 이지강이 등판했다. 9회초 강백호의 대수비로 나섰던 강민성이 등장. 그러나 1B2S에서 4구째 134㎞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스티븐슨이 친 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잡아 베이스 커버를 온 이지강에게 던졌고 간발의 차로 아웃이 선언되며 경기가 끝났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9회초 KT 박영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9회초 KT 주권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린 LG 오지환.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우천 107분 중단→11시42분 종료 '홈런 4방 8득점' LG, KT에…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9회초 KT 주권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린 LG 오지환.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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