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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시 '6월의 악몽'이 시작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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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공격의 선봉장으로 팀 타선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했지만, 그런 바람은 4경기째 이뤄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연패가 오로지 이정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9월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정후의 방망이가 지금은 너무나 차갑게 식어버렸다는 점이다. 팀 연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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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타순을 크게 흔들었다. 3연패 탈출에 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타순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한창 상승세를 탈 때의 타순이 다시 등장했다.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케이스 슈미트(2루수)-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이정후(중견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우완 트리스탄 벡이다. 올시즌 26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뛰며 1승무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투수다. 오프너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후를 필두로 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무너트려야 할 애리조나 선발은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다. 올 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인데,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무려 0.49(18⅓이닝 1자책점)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연패 탈출이 그리 쉽지 않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