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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무기력하게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KIA는 16일 한화전의 경우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15일 등판 준비 과정에서 팔 상태 이상을 호소하는 바람에 신인 김태형으로 급히 선발투수를 바꿨는데, 4회까지는 팽팽하게 잘 버텼다. 김태형이 4이닝 동안 70구를 던져 1실점 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거의 대등한 흐름을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대성공이었다.
문제는 불펜 가동 이후였다. 최지민(⅔이닝 2실점)-김시훈(⅔이닝 5실점)-한재승(⅔이닝 3실점 2자책점)까지 등판하는 투수마다 줄줄이 대량 실점하면서 한화에 승기를 뺏겼다. 한화로 승기가 완전히 넘어간 뒤에는 이도현(2이닝)-이성원(1이닝) 등 그동안 거의 기용하지 않았던 어린 투수들이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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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을 결정할 이기는 경기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이게 참 어렵다. 오늘(17일)과 내일 경기 뒤에는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2점 지고 있어도 필승조를 다 붙여서 올라간다. 한 주의 초반이면 2점 지고 있어도 필승조를 올리기가 버겁다. 다음 날 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어제 (김)태형이고 오늘 (김)건국이니까. 불펜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올러가 나갈 때도 생각해야 한다. 상대팀이 약할 경우 2점차까지는 (필승조를) 붙여야 하지만, 3점 이상이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과 내일은 2점까지는 필승조를 다 붙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운드 구상이 꼬인 원인이었던 네일은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등판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일요일(21일)에 던질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팔이 많이 던지기도 했고, 이닝 수도 많았다. 타이트했던 경기가 많아서 조금 묵직했던 것 같다. 본인은 별문제 없이 괜찮다고 하니까. 조절해서 던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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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