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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경기 전이라 인명피해가 없었을 뿐이었다. 라팍에 천운이 따랐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최소 3m는 돼 보이는 철근 구조물이 관중석을 때렸다. 삼성 관계자는 "순간적인 돌풍으로 하중을 이기지 못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O는 곧바로 '그라운드 사정 및 기타 사유'로 취소라고 공지했다.
복구 일정은 전문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내일(17일) 시공팀 방문 예정이다. 차주 홈경기 전 복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야구장 내 폴대 모두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난히 야구장 안전사고가 잦다. 대형 사고를 예감케하는 여러 조짐들이 보이고 있지만 철저한 예방은 안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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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에서는 지난 13일 KT전에 중에도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KT 허경민이 파울플라이를 잡다가 3루측 관중석 문과 충돌했다. 펜스플레이의 일종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허경민이 넘어졌다. 낡은 잠금 장치가 충격을 받아 파손된 것이다.
삼성의 다음 홈경기는 23일 두산전이다. 정확한 복구 일정은 18일 점검 후에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