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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와~", "와!"
두번째 공도 154km, 세번째 152km, 네번? 다시 154km. 강속구 쇼가 이어지자 관중석에서도 공 1개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 1차전이 비로 취소됐고, 2차전도 4회말 맷 데이비슨의 홈런 이외에는 양팀 모두 득점이 없어 비교적 조용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였다.
2003년생으로 춘천중-강원고 출신인 그는 2022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3시즌 1군에서 2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 팔꿈치 골절 부상을 당한 후 현역 군입대를 선택하면서 빠르게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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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력이 있어 사실상 올 시즌은 임지민에게 보너스. 하지만 2군에서 계속 좋은 평가가 올라오는 그를 직접 보고싶어한 이호준 감독이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했고, 11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3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 특히 SSG전에서는 2점 차 타이트한 박빙 상황에 등판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는 의미있는 순간까지 맞았다.
임지민은 "처음 타자(정준재)를 잡을 때는 힘도 많이 안들고 제구도 잘됐다. 2사 후부터는 조금 흥분하면서 힘이 들어가고 제구도 흔들렸던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발 빠른 타자들을 잡아서 기쁘다"고 돌아보면서 "2군에서 강점인 직구를 살려 피칭해왔다. 코치님들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아직 변화구는 부족하지만, 이닝에 관계 없이 마운드에 오르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 대한 기대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포수로서의 가능성이 더 컸던 그는 NC 입단 이후 파이어볼러로 거듭났다. 프로 지명 당시 최고 구속이 150km에 못미쳤는데, 이제는 155km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군 복무까지 마친 '군필'이라는 점이 강점.
올해 정규 시즌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지만, 빠른 공을 가진 원석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내년 NC 불펜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