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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순위권도 좀 여유가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그냥 너무 편안하게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지금 나오는 것 같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5이닝 93구 7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해 시즌 9승째를 챙겼다. 한화 역대 최초 선발 10승 4명 달성과 개인 2년 연속 10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투구 수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분명 위기 상황도 많았는데, 위기에 조금 더 집중한 게 추가 실점없이 1실점, 1실점으로 잘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좋은 수비가 나와 추가 실점을 안 할 수 있었다. 다른 날보다 볼이랑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나는 날이었고, 그러다 보니 실투도 많았다. 아무래도 스피드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라서 제구가 중요한데, 오늘(17일)은 그게 조금 안 됐던 것 같다"고 반성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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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오는 26일부터 28일 대전에서 치른 LG와 마지막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 3연전에서 올 시즌 1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찍이 한화와 3연전에 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한화는 우천 취소 등 변수 없이 지금 로테이션이 지켜지면 류현진-폰세-문동주 순서로 등판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해 LG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19이닝, 평균자책점 0.95로 매우 강했다. 선발진의 맏형으로서 1위 결정전의 시작을 맡는 그림이 그려진다.
류현진은 한화의 역전 1위 가능성과 관련해 "괜찮을 것 같다. 지금 정말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있어서. (LG전에서 10승까지 달성한다면) 그랬으면 당연히 좋겠다. 한 경기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후반기 초반 LG에 1위를 내줬던 한화와 지금의 한화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그때만 해도 초반에 4월에 안 좋았다가 (순위가) 올라간 페이스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계속해서 유지됐던 상황에서 순위권도 좀 여유가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정말 편안하게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야수들이 안 보이는 플레이로도 잘 도와주고 있어서 투수들은 힘이 난다. 또 수비뿐만 아니라 요즘 공격도 9월 들어서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아서 그만큼 편안하게 가는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지금의 상승세가 유지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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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