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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빠릿빠릿하고 수비 잘하는 야수를 뽑아 달라고 했는데…."
사실 LG 염경엽 감독이 원했던 자원은 야수였다. 염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리기전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 말하며 "스카우트팀에 논의를 했을 때 가능하다면 빠릿빠릿한 선수를 뽑아달라고 했다"면서 "내가 무조건 쓸거니까 빠릿빠릿하고 수비를 좀 잘하는 선수로, 빠르면 된다고 했다. 타격은 우리가 2,3년 가르치면 되니까"라며 수비 좋고 발빠른 야수를 원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오재원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우리 순번에는 안온다고 하더라"면서 "그리고는 없나 보더라. 김대원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 역시 양우진 선택에 쾌재를 불렀다. 염 감독은 원하던 야수를 뽑지 못했음에도 "투수를 잘 뽑았지 않았나"라며 "투수 하나 잘 뽑으면 되는 거다. 대주자, 대수비가 뭐가 중요한가. 선발 하나, 중간 하나 키우는게 더 중요하다. 대주자는 좀 아쉽기는 하겠지만 좋은 투수 뽑는게 훨씬 좋다"라며 양우진 지명에 굉장한 만족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드래프트 당일인 전날에도 "난 땡큐다. 기뻐 죽겠다. 150㎞를 던지는 투수가 또하나 생기는 거다"라며 반겼다.
2025드래프트에서 10순위임에도 156㎞를 던지는 김영우를 얻었던 LG는 좋은 투수가 없다는 2026 드래프트에도 8순위인데도 150㎞를 넘게 뿌리는 양우진을 얻는 예상외의 성과를 얻었다.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이 앞선 순번 팀들이 그를 지명하지 않았던 이유. LG는 부상 우려를 씻어내고 유망주를 키워낼 수 있을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