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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이 천금의 역전승을 거뒀다. 4위 자리를 굳히고, 3위 추격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반대로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었던 NC는 이날 패배로 3경기차로 벌어지며 삼성보다 이제 KT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에이스 후라도가 나오는 날이기에 초반부터 기선 제압을 하고 들어갔어야 하는데, 오히려 NC의 일격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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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통했을까. 삼성은 추격에 나섰다. 3회까지 선발 구창모에게 맥을 못춘 삼성은 구창모가 내려가자마자 불타기 시작했다. 4회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김성윤이 안타,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서 나갔고 디아즈가 추격의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8호. 그리고 142타점.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삼성의 나바로 48홈런, NC 테임즈 140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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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삼성은 5회초 이성규, 이재현의 연속 안타에 이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성윤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후라도가 내려간 후 바뀐 투수 이호성을 공략해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서호철의 2루타와 김형준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서에서 김주원이 구원으로 올라온 이승민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사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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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후라도는 6이닝 4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2회 4실점 후 6회까지 잘 버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불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7회 위기 상황서 등판해 2⅓이닝을 지워준 '불펜' 최원태의 활약도 돋보였다. 마지막 9회 주자 2명을 남기고 강판된 건 옥에티였지만 말이다.
NC 선발 구창모는 전역 후 두 번째 등판도 3이닝 투구를 했다. 이날 투구수는 49개. 구창모가 3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줬다는 게 NC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5강 경쟁을 위해 이날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NC는 총 9명의 투수를 총출동시키며 끝까지 싸워보려 했지만 마지막 힘 싸움에서 역부족이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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