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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3위까지 가자'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18 22:02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8회초 삼성 구자욱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디아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이 천금의 역전승을 거뒀다. 4위 자리를 굳히고, 3위 추격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회 터진 디아즈의 추격의 스리런포, 그리고 8회 나온 구자욱의 동점포와 김영웅의 역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9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3위 SSG 랜더스를 1.5경기 차로 쫓는 4위가 됐다. 더군다나 4위 경쟁팀이던 KT 위즈가 이날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져 1.5경기 차이로 승차가 벌어져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들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었던 NC는 이날 패배로 3경기차로 벌어지며 삼성보다 이제 KT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에이스 후라도가 나오는 날이기에 초반부터 기선 제압을 하고 들어갔어야 하는데, 오히려 NC의 일격에 당했다.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2회말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NC 데이비슨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NC는 2회말 공격에서 대거 4득점을 뽑아냈다. 선두 데이비슨이 친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김지찬이 펜스 앞에서 놓쳐 2루타로 만들어준게 시발점이었다. 이 플레이에 충격을 받았는지 후라도가 흔들렸다.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김휘집에게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주고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여기서 김주원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다.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NC 김주원이 3타점 3루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삼성 박진만 감독은 2회말 수비 후 한 타석도 못 친 김지찬을 빼는 강수를 뒀다.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

이게 통했을까. 삼성은 추격에 나섰다. 3회까지 선발 구창모에게 맥을 못춘 삼성은 구창모가 내려가자마자 불타기 시작했다. 4회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김성윤이 안타,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서 나갔고 디아즈가 추격의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8호. 그리고 142타점.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삼성의 나바로 48홈런, NC 테임즈 140타점이었다.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3점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디아즈는 48호 홈런을 기록해 외국인 타자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기세를 탄 삼성은 5회초 이성규, 이재현의 연속 안타에 이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성윤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후라도가 내려간 후 바뀐 투수 이호성을 공략해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서호철의 2루타와 김형준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서에서 김주원이 구원으로 올라온 이승민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사타를 때려냈다.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8회초 삼성 구자욱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삼성의 일념이 대단했다. NC가 8회 필승조 김진호를 투입했는데, 구자욱이 김진호의 몸쪽 높은 직구를 제대로 걷어올려 시원한 동점포로 연결시켰다. 흔들린 김진호는 강민호에게 허무하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등장한 김영웅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강민호 대신 투입된 대주자 홍현빈이 1루부터 홈까지 파고들었다. 전의를 상실한 NC 선수들의 허술한 중계 플레이에 김영웅은 3루까지 갔고, 박병호 4구 후 NC는 투수를 하준영으로 교체했지만 류지혁이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로 쐐기점까지 만들어냈다.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삼성 김영웅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삼성은 9회초 전병우가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까지 쳐내 환호했다.

선발 후라도는 6이닝 4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2회 4실점 후 6회까지 잘 버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불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7회 위기 상황서 등판해 2⅓이닝을 지워준 '불펜' 최원태의 활약도 돋보였다. 마지막 9회 주자 2명을 남기고 강판된 건 옥에티였지만 말이다.

NC 선발 구창모는 전역 후 두 번째 등판도 3이닝 투구를 했다. 이날 투구수는 49개. 구창모가 3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줬다는 게 NC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5강 경쟁을 위해 이날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NC는 총 9명의 투수를 총출동시키며 끝까지 싸워보려 했지만 마지막 힘 싸움에서 역부족이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디아즈 48호포-구자욱 천금 동점포...삼성, NC 꺾고 3연승 질주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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