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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이적 후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이번 겨울 FA 시장을 다시 노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탬파베이는 올해 1300만달러, 내년 1600만달러에 이르는 김하성의 몸값이 부담스러워 '샐러리 덤프(salary dump)'를 위해 양도 의사를 전구단에 공시한 것이다. 그런데 애틀랜타가 기다렸다는 듯 웨이버 클레임을 걸어 김하성의 계약을 고스란히 인수했다.
김하성은 3일 애틀랜타의 26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됐고, 시카고 컵스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안타를 터뜨리며 화끈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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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는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내년 선수 옵션을 발동해 1600만달러를 받으면서 더 좋은 계약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물론 그가 옵트아웃을 선택한다고 해도 완전히 결별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할 수 있으며, 그것이 애틀랜타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이번 겨울 FA 유격수 시장이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FA 유격수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때문에 김하성이 FA 시장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틀랜타도 이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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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는 '김하성이 잔류를 선택한다면, 애틀랜타는 선발진 강화에 시선을 돌릴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상황을 본다면 양측간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USA투데이는 지난 15일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내년 1600만달러 선수옵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지 않았다면 탬파베이 레이스가 웨이버로 푼 그를 영입하는 모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하성은 분명 애틀랜타에 남아 내년에도 유격수로 뛴다. 애틀랜타는 그가 얼마나 필요했겠나? 김하성이 오기 전 애틀랜타 유격수들은 타율 0.217, 장타율 0.249, OPS 0.524로 메이저리그 최악의 포지션이었다. 심지어 김하성이 터뜨리기 전 한 개의 홈런도 날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선수 옵션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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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김하성를 높이 평가하는 애틀랜타가 어떤 형식으로든 장기계약으로 묶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