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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승엽까지 소환하는 디아즈 "56홈런이요? 불가능은 아니지만..."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19 12:27


'전설' 이승엽까지 소환하는 디아즈 "56홈런이요? 불가능은 아니지만..…
사진=김용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6홈런?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전설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즈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8호 홈런포를 때려냈다. 팀이 2회 4실점하며 0-4로 끌려가는 가운데, 4회 추격의 스리런포를 쳤으니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 홈런 덕에 삼성은 7대5로 역전승,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더 큰 의미는 디아즈가 소속팀 외국인 선수였던 나바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나바로는 2015 시즌 삼성 소속으로 48홈런을 때려냈었다. 이 기록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디아즈가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홈런 1개만 더 치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전설' 이승엽까지 소환하는 디아즈 "56홈런이요? 불가능은 아니지만..…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삼성이 9대5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디아즈와 박진만 감독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또 타점 3개를 더해 기록을 142개로 늘렸다. 종전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은 NC 테임즈가 보유한 140개였다. 새로운 기록 달성이다. 박병호의 146타점 최다 기록 경신도 눈앞이다. 꿈의 50홈런-150타점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은 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0홈런-150타점을 기록하면 MVP 경쟁도 불 붙을 수 있다. 17승 무패의 한화 이글스 폰세가 유력해 보였지만, 최근 디아즈의 기세라면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

그래서 디아즈를 만나 물었다. 기록과 MVP 등등에 관하여.

디아즈는 50홈런-150타점에 대해 "나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에 동의는 한다. 다만, 기록을 신경쓰고 싶지는 않다. 내가 기록을 신경쓰는 순간, 눈에 보이는 모든 공들을 치려고 달려들 것이다. 혼자 조급해질 걸 내가 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전설' 이승엽까지 소환하는 디아즈 "56홈런이요? 불가능은 아니지만..…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3점홈런을 치고 있다. 디아즈는 48호 홈런을 기록해 외국인 타자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전설' 이승엽의 56홈런이다. 이 기록까지는 힘들겠느냐고 하자 디아즈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렵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디아즈는 MVP 경쟁에 대해서도 "MVP라는 타이틀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MVP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다. 내가 할 일을 다 마치고, 내 성적이 남으면 그 후 결과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지 내가 MVP에 대해 생각한다고 뭔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대답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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